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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후기

대상포진 걸린 치료 후기 및 초기증상

by 어두운빛 2024.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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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걸다 쓰게 됐다. 이 나이에 대상포진이라니, 몇명이나 걸렸을까. 옛날에 병원가면 무슨 예방접종 마케팅용으로 써있는걸 종종 봤기에, 저런 것도 있구나 했었지.

 

 

 

대상포진 걸린 치료 후기 및 초기증상

 

일단 내가 아프기시작할때 골치아팠던 게 병원 선택이다.

 

대상포진인것 같을 때 병원 선택하기

일단 대상포진 진단과 치료를 많이 하는 곳이 좋다. 아래에도 언급했지만 이런 경우는 한의원보다는 신경과 가는 것이 신속하다고 판단함. 보통 본인 전공에 따른 우선순위를 두기 때문에, 피부보다는 머리 신경세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였다. 난 좀 병원선택이 오래걸리는데, 블로그의 원장님 치료계획과 병에 대한 글을 읽고 선택하게 됐다. 또 근처이기도 하고 깨끗한 시설은 덤.

 

 

 

시간에 따른 증상 및 치료 기록

 

월요일

오전1시경 두통이 시작하여 점점 찌릿 찌릿 1~2분 간격이 됨.

 

 

 

화요일

두통이 심해지고 간격이 1~2초일때도 많아서 잠도 못잠. 처음 수포 한개와 빨갛게 두 개 작게 생김.

 

 

 

수요일

두통이 쥐어짜고 진짜 죽을 것 같았음. 병원을 어디가야되나 하다가 처음에 그냥 두통인줄 알고 한의원에 감. 원래 한의원 특유의 분위기를 좋아하긴 하는데 검사비용이 많이 나올것 같아서 가긴 했음.

 

 

대상포진의 가능성을 언급하긴 하셨으나 확정은 어렵다고 했음. 이때까지만해도 피로,열도 없고 수포도 적어서 그런듯. 침,약침 맞고 집에오니 몇시간은 두통이 줄어들다가 밤부터 두통이 두배정도 더 커지니 1초 간격으로 머리가 터질것 같아 진짜 펑펑 오열함.

 

저녁에 체크하니 수포가 조금 더 생김. 서칭해보니 골든타임이 72시간이라고 해서 갑자기 마음이 급해짐.

 

 

 

 

목요일

동네 근처에 다행히 실력있어보이는 깨끗하고 친절한 신경과가 있어서 진짜 죽을것 같은 몸을 이끌고 어찌저찌 감.

 

이때는 전신에 몸살기운처럼 힘도없고 수포자리가 따끔해짐. 수포도 꽤 넓어지긴 했지만.

 

병원에서는 대상포진 진단을 했고 쉽게 비유를 해주셨다. 피복되어있던 게 없어져서 누전이 되는 형국. 다시 수초가 잘 피복되어야 하는 것이 관건. 손상정도가 얼마나 심한지 알고 치료계획등을 잘 세우고자 피와 뇌파검사를 했다. 옛날에 나혼산 박나래가 수면센터가서 했던 거를 막 머리에 붙였다.

 

검사는 대략 뇌파가 잘 여러가지 반응을 하고 얼마나 잘하는게 보이며 또 손상부위가 어느정도인지가 나왔다.

 

 

 

 

 

선생님께서는 내 나이치고 너무 쎄게 왔다고했다. 그도 그럴것이 블로그 치료후기의 사진을 보면 다 아주 조금 수포가 나셨다.

 

검사 후에는 주사액을 30분정도 걸쳐 맞았고 연고 및 약도 받았다. 저녁에 약먹고는 두통강도가 줄어들었고 밤중에는 두통이 사라졌다.

 

 

 

 

 

 

 

금요일

오전에는 한시간에 한번정도 두통이 아주 미미하게 있었음. 병원에 가서 깜짝 놀랐는데 사람이 너무 많았다. 어제는 정신이 오락가락해서 예약없이 간 거였는데 사람이 없어서 신속하게 검사받았던 것이었다. 어제와 같은 주사액을 맞고 주말에는 약이 두배로 늘었다.

 

어제 피검사한게 당화혈색소 때문이기도 했는데 사실 살쪄서 불안했건만 당뇨전단계여서 상당히 치료계획중에 조심스러워 하셨다. 저녁에는 수포가 더 늘어났다.

 

 

사실 수포사진을 몇 장 찍었는데 내가봐도 징그러워서 구역질 함.

 

왼쪽은 수포생긴지 이틀차라서 얼마 없는 거고 오른쪽은 4일차인데 저기에서 목,팔,등 윗부분까지 엄청 넓고 다소 흐리게 찍고 작게 편집해서그렇지 보기가 힘들다.

 

 

 

 

토요일

아침부터 따가워서 일어났는데 수포가 더더더 늘어나서 피부를 덮었다. 사진을 찍긴했는데 내가 보기에도 징그러워. 연고가 5g짜리라서 처음 받았을때는 괜찮았는데 이제는 부위가 너무 넓어져서 연고사는게 갑자기 급해졌다. 이제서 수포 5일차인데...어깨는 다 덮었고 목과 팔까지 내려왔다.

 

얘들이 다 생긴 날짜가 달라서 어떤건 시간지나서 누래지고 어떤건 붉기만 함. 약하게 증상 나타난 분들도 10일~14일 얘기를 많이 하는걸 보니 난 좀 더 걸리지않을까 싶다. 제발 더 늘어나지만 말아라. 지금도 너무 심하다.

 

 

약 한번 바르니까 1~2g은 쓴거같은데 내일 두 통 더 사야겠다. 점심 이후로 두통 없음. 그나마 어느정도의 생활이 가능하다.

 

 

 

 

일요일

두통은 미미하지만 진행되었고 수포범위는 어제 이후로 넓어지지는 않았다. 첫날에 생긴 것들 빼고는 대부분 연분홍색으로 변함.

 

 

 

월요일

병원가는 날. 상태체크하고 앞으로는 2주간 약먹고 안아프면 수초가 회복된거니 안와도 된다고 하셨다.

 

스테로이드도 내 구린 당화혈색소때문에 많이 쓰지는 못하고 며칠분만 더 받았다. 수포는 오래된것들은 연한 갈색이고 최근 것들은 뭔가 진분홍색에 들어가있는 느낌이다. 두통은 거의 없어졌는데 회복되려면 좀 시간이 필요한가보다.

 

연고가 처방전이 필요한건 아니라 하나 더 샀다. 수포 범위가 너무 넓어... 앞으로 2주는 더 커피먹을 시간이 줄어들다니 그게 좀 고초다.

 

 

 

이건 병원 앞에 세워져있는 건데. 난 전혀 해당사항이 없다. 단 한개도.

 

 

 

화요일

아침에 보니 팔쪽에 있던 (제일 최근에 생긴) 붉은 자국들이 다소 연해졌다. 물론 어깨쪽 심한 것들은 아직 그대로임. 저녁에 보니 팔은 많이 연해졌지만 심한 수포의 경우는 언제 나아질런지 걱정된다. 옷으로 안가려지는 부분이 걱정.

 

수포범위가 넓어서 어제 사온 연고 중 하나를 거의 다 썼다. 두통은 하루 서너번정도 굉장히 미미한 강도.

 

 

 

수요일

아마 앞으로 받아온 약 먹는 열흘간 상태는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약도 많이 줄었고. 피부가 얼마나 되돌아올지가 관건이다.

 

 

 

 

위에 쓴 것처럼 증상이 비슷할거라고 생각했으나 큰 오산이었다.

 

9일경부터 (스테로이드약 끊고나서) 가려움과 어깨통증이 시작되었다. 병원예약일에 안아프면 안와도 된다고 하셨고 이틀전부터 두통은 사라졌는데 새로운 증상이 시작되어서 갈수밖에 없었다.

 

다시 찾아보니 다들 많이들 겪었던 것 같다. 약 다 먹어서 좋아했는데 한달치 약을 받아왔다. 나는 잔병치레가 없는만큼 십년마다 두달씩 약먹을 정도의 병에 걸리는듯. 의사쌤을 표정을 보니 오늘은 뭔가 예상을 많이 빗나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아 그리고 약 먹는 2주간 눈에 띄게 피부가 호전되었다.100%돌아오려면 아직 멀었긴 하지만, 당당히 외출할수 있는 상태랄까.부분 착색도 되었고 걱정도 되긴 하다.

 

 

흑흑.지긋지긋한 아픔은 이제 그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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