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점점 해맞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이런저런 검색을 해보다가 잠도 안오고 해서 예전 해맞이 여행경험 썰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평생 간직하고 곱씹을 만큼 좋았고 행복했던 시간이어서 아직도 매분 매초가 너무 생생합니다.
여수 향일암 해맞이 일출시간 뚜벅이 여행 후기
출발은 서울에서 했고 밤에 출발을 해서 새벽에 여수엑스포ktx에 도착을 했었습니다. 1월1일 당일은 심하게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시간이 좀 널널했던 12월 동짓날에 갔었습니다. ktx역 바로 앞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한시간 좀 넘게 갔던 걸로 기억합니다.
향일암 근처가 종점이었는데 새벽 5시 몇분정도였고 아주 깜깜해서 무서웠지만 그 시간에 사람들이 열명가까이 있었습니다. 원래도 낯을 전혀 가리지 않고 처음보는 사람도 십년지기랑 대화하는 거랑 똑같아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중요한 것은 그 날 별이 정말로 너무나 많았고 밝아서 향일암에 올라가는 길이 좀 길고 경사가 있어서 숨차는데도 목빠지게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별도 별인데 그날 너무나 좋았던 것은 동짓날이라고 향일암 스님께서 새알이 엄청 큰 팥죽을 주셨습니다. 같이 이야기 나누었던 인원들 함께요. 아마 여서일곱명 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팥도 안좋아하고 죽도 싫어하는데 냉면그릇처럼 양이 꽤 되었던 팥죽을 싹싹 긁어먹었습니다. 맛도 좋았지만 분위기가 한몫을 톡톡히 했던 것 같습니다.
겸사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식사실에서 나오니까 날이 밝아왔고 딱 해뜨기 전이었습니다. 사람들이 갑자기 많아졌었는데 그래도 축제인파까지는 아니고 생각보다 많은 정도였습니다.
또 좋았던 게 있습니다. 별과 팥죽과 사랑의 온도. 아직도 가끔 주행하는 드라마 사랑의 온도에서 기가막히게 이뻤던 촬영지였는데(서현진이니까...) 마침 여기였던 것이 떠올라 더 행복했습니다. 그래서 그 배우들이 앉아서 촬영했던 곳에서 막 사진을 찍었습니다.
여수 1월1일 새해 일출시간
7시36분입니다. 해발고도에 따라 달라지므로 산에 가신다면 몇분정도 빨라집니다.
몇 분이나 보실지 모르겠지만 미리 새해 복 과하게 엄청나게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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